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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0)삼성전자 "`바다` 성공 자신있다"

조태현 기자I 2010.02.17 09:00:00

이호수 MSC 센터장 "시장서 긍정적 평가 기대"
"멀티 플랫폼 전략 유지…바다 활용 제품 영역 확대 계획"

[바르셀로나=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MSC 사업부가 만들어진 지 이제 2년 됐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시장에 우려도 크지만 노력을 많이 했고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도 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고 봅니다."

이호수 삼성전자(005930) MSC(모바일 솔루션 센터)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독자개발 플랫폼 `바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사장은 1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2년 전 MSC를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많이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MSC는 자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을 개발하고자 2008년 만들어진 삼성전자 내부 조직이다.

이 부사장은 "바다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겠지만 이동통신사업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아직 바다를 채용한 제품 비중을 확정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다양한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동통신사마다 요구하는 플랫폼이 다르다"며 "멀티 플랫폼 전략을 포기하면 비용 등 장점이 있지만 잃는 것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바다의 사용 전략에 대해서는 "바다는 운영서버가 강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서버를 활용하면 다른 제품에도 바다를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삼성전자의 MP3 플레이어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바다 플랫폼을 다른 제조사에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계획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플랫폼을 공개하거나 공유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 앱스에 대해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달리 삼성 앱스는 유연한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동통신사 이름으로 서비스를 할 수도 있어 이동통신사와의 `윈-윈`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고등학생들의 대학 전산과 지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바다가 성공해야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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