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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조호연 대표, "부분보다는 전체를"

임종윤 기자I 2007.07.20 10:00:00
[씨티씨바이오(060590) 조호연 대표] 어느 시골 농부가 우연한 기회에 서울 구경을 하게 되었다. 난생 처음으로 호텔방에 묵게 되었는데 욕실에서 물이 펑펑 쏟아지는 수도꼭지를 보았다. `야, 이거 하나면 평생 물 걱정 안하고 살겠는걸....` 하고 생각한 농부는 밤새 세면대로부터 수도꼭지를 뜯어내어 집에 가져왔다. 흥분한 농부는 동네 사람들을 모두 모이게 한 다음 수도꼭지를 틀었다. 하지만 당연히 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농부의 어리석은 행동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실소를 금치 못한다. 그러나 직장 내에서도 상기 농부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상수원과 물이 흐를 수 있는 배관이 없는 상태에서 수도꼭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업문화, 시스템, 비전을 갖춘 조직에서 개인이 역량만을 강조한 나머지 팀웍을 무시하고 조직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아무리 유능한 개인이라도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은 공동의 목표를 수행하고자 모인 개인들의 집합체이다. 구성원들의 의식과 목표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비전을 향해 갈 때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법이다. 커다란 조직이 굴러 가려면 때로는 삐걱거리는 잡음이 생기고 구성원들의 이기심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발한다. 때문에 기업 운영에는 필연적인 원칙이 따라야만 한다.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부분보다는 전체를 우선시하는 의식과 제도가 확립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에만 집착한다면, 시간과 돈의 낭비가 초래되어 비효율적인 구조가 정착화 될 것이다. 원칙 없이 주먹구구식 임기응변이 잦아지면 잔재주는 늘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부분보다 전체를 볼 경우 때로는 조직원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때가 있다. 경영자의 고뇌가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야를 넓혀 전체를 봐야 하는 것은 조직 내에서의 개인(분리된 수도꼭지 같은)의 이탈을 막고 보다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함이다.
 
조호연 대표
<약력>
서울대 축산학과 졸업
동방유량㈜ 근무(1984~1991)
㈜서울신약 근무(1991~1993)
세축상사 설립(1993)
현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1996~)
㈜씨티씨바이오
1993년 회사설립(세축상사)
2000년 ㈜CTC바이오로 사명 변경
2001년 벤처평가 우수기업인증
2002년 코스닥(KOSDAQ) 등록
2004년 우수의약품 KGMP 적합판정
2006년 의약품 정제 코팅 시스템 생산및 기술 서비스에 관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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