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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 세계 반도체 매출, 전월보다 6.9% 감소

김상석 기자I 2001.04.04 03:50:18
[edaily] 지난 2월중 세계 반도체 매출실적이 전월에 비해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PC수요가 줄면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수요둔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의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2월중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154억9천만달러로 1월의 166억3천만달러보다 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5.8%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전년동기대비로 일본시장이 15.1%, 미국시장이 5.8% 증가한 반면, 아시아 퍼시픽지역은 3% 감소했다. 특히 전월대비로는 미국시장이 7.3% 감소했고 일본 및 유럽시장도 각각 6.8%,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은 "재고문제와 매크로 경제환경의 영향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올해 반도체산업의 매출성장률을 마이너스 2.4%로 잡고 있지만 수요둔화와 가격하락으로 인해 추정치를 하향조정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니드햄 앤코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댄 스코블은 "SIA이 발표하는 매출실적이 꾸준히 악화되고 있고 이는 지난 90년이래 최악"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은 반도체산업이 지금까지 한번도 직면해보지 못한 최악의 경험일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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