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외국인 관광객들이 ‘뷰티 1번가’로 통하는 명동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화장품 후기 영상이 인기를 끈 영향이 큰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제품에 지갑을 여는지, 이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이리저리 제품을 구경합니다.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특화 매장인데, 전체 방문 고객 가운데 90%가 외국인입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올리브영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40%가량 증가했습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으로는 마스크팩과 선크림, 기초 화장품이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MZ세대 사이에서 ‘슬로우 에이징’이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사 사쿠라/일본 관광객]
“일본에서도 유명해서요. (일본에서 왜 인기가 많나요?) SNS에서 모두가 사용해서 그래서 인기가 많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유튜브에 관련 제품만 검색해도 한국 화장품 후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인기 제품을 기본 매대에서 벽장 매대로 이동 배치하고, 매장 내 안내 서비스를 3개 국어로 확대했습니다.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마스크팩 묶음 판매와 상시 할인으로 구매력을 높였습니다. 미샤 명동점 마스크팩 매출은 일반 매장보다 18배 이상이나 높습니다.
[최란/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 점장]
“기초 라인에서는 앰플이 가장 인기가 많고요. 마스크팩은 항상 대량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와중에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외국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국 마스크팩은 중국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품질면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주덕/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최근 중국 화장품 기술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마스크팩 같은 경우에는 우리와 가격 경쟁에서 중국이 앞서죠. 우리나라 제품들은 마스크팩을 좀 더 차별화하고 고급화해서 특히 중국이나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죠.”
K뷰티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선 보다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