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립중앙도서관은 두 통의 메일을 받았다. 각각 체코, 아일랜드 등에서 도서관 코로나 대응법을 문의해 온 것이다. 아일랜드 지방정부기관 도서관개발자는 3월 19일 우리나라 도서관 드라이브스루 운영에 대해 물었다. 체코국립도서관은 3월 25일 도서관 열람 공간 검역방법, 소독제품 등을 문의했다.
세계 각국 도서관에서 국립중앙도서관에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문의를 하고 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19일 오후 이란 국립도서관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도서관 대응전망과 주요 정책 및 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6일 이란 국립도서관 측에서 한국 도서관은 코로나 상황에 어떻게 서비스를 했는지 문의를 해오면서 이뤄졌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중앙도서관이 해외 도서관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회의는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아쉬라프 보로우저르디 이란 국립도서관장은 “한국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코로나19로 이란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했다.
서 관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로 잠정 휴관에 들어갔으나 디지털화 자료 서비스 확대·우편복사 서비스·온라인 및 전화 상담을 통해 이용자들의 요구에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공공도서관에서는 드라이브스루·택배서비스 등으로 대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관장은 “이번 화상회의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가 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19 극복 이후에 도서관계가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지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란과 화상회의 사례를 전 세계 국립도서관들에게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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