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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4·15 총선 재외국민투표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미국이나 다른 재외국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 중국 교민들도 투표 등록을 많이 했는데, 이동이 편치 않아 중국으로 못돌아오신 분들도 있어 투표가 기대하는 만큼 이뤄질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투표율과 관련해 장 대사는 예측불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오신 분들 중에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 되어있는 분들이 적지 않고, 일부 거주단지에서는 출입증이 모든 가족에 주어진 것이 아니어서 이동이 어려워 이전 수준의 투표율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중국에서 재외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주중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들을 위해 입구부터 발열체크를 시작하는 한편 투표소 전체를 소독했다. 발열자가 있을 경우에는 별도 장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재외국민투표는 오는 6일까지 현지시각 기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전체 재외국민투표 신고자는 2만549명이며 베이징 관할 지역은 4291명이다. 중국에는 우한 지역을 제외한 9개 지역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한편 장 대사는 지난 30일 러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만나 한국 기업인들과 유학생 입국과 관련한 편의제공 방안을 논의했다. 장 대사는 “특히 기업인들의 경우 상호 인정하는 건강확인서 등을 통해 상호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했기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