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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 전세계 기피현상…손가락질 벌레 취급”

김미경 기자I 2020.03.02 10:34:44

북한 선전매체 남한 상황 예의주시
입국제한 소식 전하며 선전에 활용
야유 조소 대상이라며 과장도 있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남조선에 대한 기피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언론 보도를 전언식으로 전하고는 있지만 일부 과장된 내용도 있어 대내외 선전 목적이 다분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남조선 기피현상 확대, 어디 가나 야유 조소 대상으로 취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하나로마트 신촌점에서 개점 시간에 맞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여러 나라들에서 현지 주민들이 남조선 관광객들을 코로나!’, ‘코로나!’ 하며 놀려주거나 손가락질을 하면서 당장 떠나라고 압박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벌레 취급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은 방독마스크나 방호복, 보호안경, 비옷, 비닐장갑 등으로 중무장하고 거리에 나섬으로써 남조선 사회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며 과장된 내용까지 덧붙였다.

또 “지난 2월 27일 현재 세계적으로 62개의 나라와 지역들이 남조선 사람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했으며 앞으로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며 남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기준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 강화 조치를 취한 지역은 81곳으로 늘었다. 유엔 회원국(193개) 중 40%가 넘는 국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근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고 있다.마스크 공적 판매처의 하나인 농협은 이날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70만 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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