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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이 27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생물다양성 특별 세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대응 및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모두의 참여’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반 의장은 “작은 행동은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는데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명한 환경학자인 제인구달(Dame Jane Morris Goodall) 제인구달연구소 소장은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변화의 문제점,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 환경교육의 중요성 및 재야생화(rewilding) 프로그램 등 성공사례 공유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그는 “60년간 침팬지를 연구했던 곰베국립공원은 한때 적도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삼림지대의 일부였지만, 1980년대에 이르러 곰베는 나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언덕으로 둘러싸인 외떨어진 수풀지대로 변했다”며 “벌목을 했던 주민들에게 환경교육을 하고, 빈곤을 벗어나는 방법을 지원함으로써 다시 초목이 자라나고 생물다양성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윤의중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장과의 대담에서는 남극 펭귄의 위기 상황이 전해졌다. 윤 대장은“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대기 및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엄청난 양의 빙하가 소멸되고 있으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남극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남극 펭귄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펭귄의 먹이인 크릴새우가 감소하고 있는데, 인간의 무분별한 크릴새우 남획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공장식 축산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고, 인간이 만든 백신보다 생태백신(eco-vaccine)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류가 지구상에서 오랜기간 동안 살기를 원한다면 생태적 전환(ecological turn)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홍종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환경과 경제의 양립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활동과 성장을 위해 개발보다는 보전이 경제적으로 타당한 의사결정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생태계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전환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변화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18일 사전녹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