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세종청사 여성 공무원이 지난 주말에 출근했다 과로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야근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의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진다. 우리 국민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은 지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0동 6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대 이 공무원은 세 아이의 엄마로 일요일 아침 청사에 출근했다 어지럼증에 쓰러졌다. 이 공무원은 전날 토요일도 근무했고 이날까지 7일 연속 일했다. 이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주 보건복지부로 전입했다. 지난주 그는 저녁 9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었다. 하루는 서울 출장을 가서 밤늦게 돌아왔다. 주말에도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벽 5시에 출근해 밀린 업무를 했다.
문 전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 나누기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삶의 여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근무시간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근로시간을 임금 감소 없이 단축시켜주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6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이다. 34개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다.
문 전 대표는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 그 길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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