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발생' 인천 5개 구 고3, 원격 학력평가 치른다(상보)

이종일 기자I 2020.05.20 18:29:22

인천시, 교육부 협의 거쳐 평가 방식 결정
5개 구 원격…나머지 5개 군·구 정상 시험
확진학생 발생으로 5개 구 학생 집에서 응시
자율의사로 참여, 답안지 제출 안해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2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예술고등학교에서 미러링 수업(다른 교실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시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확진자 발생으로 20일 등교수업을 취소하거나 중단한 인천 미추홀구 등 5개 구 고등학교 66곳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원격시험으로 치른다.

인천시는 이날 교육부와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추홀구 등 5개 구 66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은 21일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학력평가를 치른다. 이 학생들의 평가 결과는 전국 학생 성적 산출에서 제외한다. 66개교 학생들은 자율 의사에 따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학생들이 작성한 답안지는 학교에 제출하지 않는다.

반면 나머지 인천 5개 구·군 고교 3학년 학생들은 21일 학교에 등교해 정상적으로 학력평가를 본다.

인천시는 교육부와의 협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유로 학력평가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의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수용하지 않았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새벽 미추홀구 인항고 3학년 A(17)·B군(17)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인항고와 인근 정석항공고, 인하사대부고의 등교를 취소했다. 이어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오전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 고등학교 63곳의 3학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 전원을 귀가시켰다.

교육청은 이날 공문을 통해 인항고 등 66개 고교에 2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21일 원격 학력평가는 인터넷을 이용해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거나 서버에서 내려받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원격으로 시험을 본 학생은 스스로 정답을 맞춰보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정상 등교하는 서구 등 나머지 5개 군·구 고3 학생들 중에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22일까지 미추홀구 등 5개 구 66개 고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한 뒤 등교 재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오후까지 A·B군 등 확진자와 접촉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추가 감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등교 재개 여부는 22일쯤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초전 격인 고3 학력평가는 지난달 8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달 21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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