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서울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준 중견기업들이 혁신역량을 키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중견기업특별법’이 2014년 7월 시행한 이후 매년 열리는 중견기업계 최대 행사다. 중견기업계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11월 셋째 주를 ‘중견기업 주간’으로 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총리를 포함해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는 밖으로는 미국·중국 통상마찰과 미국 금리인상, 안으로는 경기 하강과 고령화 심화에 투자·고용 위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용이 위축했지만 올 상반기 국내 상장기업들이 만든 신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을 중견기업이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견기업 여러분의 사회적 기여에 감사한다”며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벤처기업이 572개로 늘었는데 이들 기업이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앞으로 정부가 중견·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도 중견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신산업 진출을 힘껏 돕겠다”며 “신기술과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는 신속하고 대담하게 없애거나 낮추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외 불안요인에 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대내적으론 경제 하방요인을 예방,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시장 수용성을 높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계는 이날 기념식에서 중견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은 내년에 연구·개발(R&D)에 7조원, 설비투자에 24조원 등 총 31조원의 투자를 계획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만명의 추가고용을 계획 중이다. 한국 경제 큰 축을 중견기업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국가 경제가 위기일 때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고 재도약을 이끄는 핵심 버팀목은 바로 우리 중견기업들”이라며 “중견기업들은 가장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지금껏 독보적인 성공신화를 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견기업인들은 이 나라에서 더 성공하고 싶고,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며 “기업인들이 이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중견기업 유공자 포상에서는 구자겸 NVH코리아 회장이 국가 품질 경쟁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어 김동연 동신툴피아 대표는 국산 공구의 부가가치를 높인 공로로 산업 포장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중견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중견기업 및 유관기관 임직원 28명에 국무총리·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포상에 이어 중견기업 2세 경영자들을 주축으로 한 ‘중견기업 영(Young) CEO 포럼’도 개최해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