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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독일 하팔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 등이 회원사로 있는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현대상선 가입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기존 협력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총 협력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 간이며,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내년 4월부터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롤프 하벤 얀센 하팍로이드 사장은 이번 현대상선 가입에 대해 “현대상선의 신조 선박으로 인해 디 얼라이언스의 서비스는 질적 측면에서 개선될 것이고 보다 효율적이게 될 것”이라며 “다수 최신 선대를 보유하게 될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17년 4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2M+H’라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는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번 세계 3대 해운동맹을 상대로 가입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한국 해운업계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제1선사였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2016년 이후 위축됐던 한국 해운산업이 다시 도약의 기틀을 잡은 것이란 평가다.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해운산업의 신뢰도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2만3000TEU급 신조 선박 12척을 내년 2분기에, 1만5000TEU급 신조 선박 8척은 오는 2021년 2분기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2만3000TEU급 신조 선박은 아시아·북구주 항로에 투입돼 디 얼라이언스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와 미주 항로에서의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레미 닉슨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사장은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상선의 참여로 서비스 확장, 기항 빈도 증대, 그리고 화물 운송 흐름 개선이 가능해져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브론손 시에 양밍 회장 겸 사장도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디 얼라이언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상선의 참여로 고객들에게 제공 가능한 서비스 네트워크가 다양해지고 향후 디 얼라이언스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디 얼라이언스 정식 회원 가입이 한국 해운의 자긍심을 되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해운업계에서의 경험과 전략, 경쟁력 있는 선대, 고객 중심의 사고가 하나로 집결돼 현대상선의 고객, 임직원 및 주주를 위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