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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1차)’에서 윤 후보와 감정 대립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본인 마스크 잘 안쓰시죠? 부인도 안쓰시더군요? 규칙을 안지키시고. 압수수색 신천지 대구에 사람 죽어나갈 때 압수수색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했지 않냐”고 물었다.
윤 후보도 이에 질세라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말씀 안하시냐. 이거 공무원들의 마음은 다 떠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얘기해봐야 본인 얘기만 할 게 뻔하다”, “시간 쓰기 싫다”,“생각을 또 잘 바꾸지 않냐”라고 조용히 읇조리기도 하고 콧방귀도 뀌었다. 이 후보는 “잘 바꾸는 것은 윤 후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분야 토론이었는데도 신천지와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도 나오며 공방이 치열해졌다.
안 후보의 공격도 매서웠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여서 그런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섭게 몰아 붙였다. 안 후보는 “윤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디지털 기기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이 속도를 빠르게 해야 자율 주행차라든지, 4차 산업혁명의 총하를 만들 수 있다”고 답하자 “그 중에 핵심이 무엇이냐”,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깊은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고 꼬집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지난 토론과 마찬가지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 `저격수`로 나섰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게 “공급 확대와 감세 등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힘이 제시한 정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정권 교체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말을 끊고 “규칙에 따라 질문하라. 답변 시간이 다 가서 답변을 못하게 됐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