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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인 유홍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은 “반 전 총장은 지구촌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 구현에 공헌했고, 퇴임 후에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유 위원장은 김 전 수석에 대해선 “1960년대부터 40년간 군사 독재에 맞서 민주화 투쟁에 헌신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숨은 민주투사”라고 평가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수상 연설을 통해 가장 먼저 미얀마 사태에 대한 연대와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도 민주와 자유를 향한 세계인의 열망에 역행해 미얀마에서 민주시민의 생명이 총칼 앞에 무참히 쓰러져가고 있다”며 “미얀마 민주세력의 목숨을 건 투쟁에 연대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받은 상금 중 일부를 미얀마 민주세력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현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반 전 총장은 “4·19 민주이념이 내재한 헌법적 가치가 국정을 담당하고 있는 세력에 의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편향된 이념과 진영에 얽매여 국민의 정치가 아니라 우상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깊이 성찰하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대북 문제의 대안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국정 운영이)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 위선과 오만으로 행해지고 있고, 잘못을 시정할 의지와 능력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4·7 재·보궐선거는) 우리 국민이 정권의 반칙과 편법을 준엄하게 심판한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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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19 민주평화상은 지난해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서울대 문리대 동창회가 ‘4·19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했다. 문리대 동창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해 올해 1·2회 수상자를 함께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