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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최순실 패러디 논란 "농락할 생각 없어.. 웃자고 한 일"

정시내 기자I 2017.01.23 16:27:07
22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 여자팀 김희진이 최순실 분장으로 익살스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구선수 김희진(26·IBK기업은행)이 최순실 패러디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희진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고 실세니 비선 실세니 그런 것도 관심 없다. 누구를 농락할 생각도 없고 더러운 짓 누구보다 싫어하는 저는 그냥 배구선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업에 충실하지 못할까 봐 아직 대학도 안 가고 있다. 제가 웃긴 걸 좋아하지만, 주최 측에서 몇몇 가지 패러디를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한 거다.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다”라며 “자진해서 그런 코스프레 할 사람도 아니고 그런 걸로 엮이기 싫다. 이런 날 웃자고 한 일을 죽자고 죽일 듯이 몰아넣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V리그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이날 김희진은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순실 씨(61)를 풍자하며 세레모니를 했다. 그는 머리에 선글라스를 올려 쓰고, 태블릿PC를 손에 들고 최순실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끈 것.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홈페이지에까지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김희진 비난글을 게재했다.

한 누리꾼들은 “김희진 선수, 한심하다”,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으로 판명 난 지가 언젠데 그따위 코스프레를 하고 있느냐”고 주장하며 “이 사람은 체육특기자로 학교 출석은 제대로 했는지? 출석을 제대로 했으면 머리에 X만 들지는 않았겠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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