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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이번 송도 방문은 한국판 뉴딜 현장일정 일환으로, 지난 6월 이후 6번째다. 지난 13일 시도지사 연석회의 이후 9일 만의 지역균형 뉴딜 관련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를 전국적으로, 더 빠르게 실현 △도로, 철도 등 공공 인프라 디지털화 △지자체 및 기업과 협력해 국가 ‘스마트시티’ 역량을 확대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천시민과 송도 주민 여러분, 한국은 도시화의 정도가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 인구의 열 명 중 아홉 명이 도시에 살고, 국민의 삶의 질이 도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도시를 끊임없이 발전시켜왔고, 이제는 미래도시의 수요에 맞춰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면 방역, 안전, 교통, 돌봄, 의료와 같은 생활환경과 공공서비스의 질이 높아집니다. 집중호우와 태풍 같은 자연재해도 도시 인프라를 고도화함으로써 더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스마트시티’는 피할 수 없는 도시의 미래가 되었습니다. 세계는 ‘스마트시티’의 발전 속도와 확산 속도를 놓고 또 한번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자 인천 송도의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찾았습니다. 송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스마트시티’가 시작된 곳이며 끊임없는 실험과 진화가 거듭된 혁신 도시입니다.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지능형 CCTV와 센서를 통해 교통, 범죄, 화재, 환경오염 상황을 24시간 관리하며 해당 기관과 연락해 즉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첨단방식을 도입하면서 인천시 연수구는 범죄 발생 건수를 14.2% 줄였고, 승객의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노선이 정해지는 수요응답형 버스 등 다양한 실험을 민간기업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과 그린을 결합한 ‘한국판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시티’ 건설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 ‘스마트시티’의 선구 도시 송도에서 ‘스마트시티’를 먼저 경험하며 세계에서 한발 앞서 ‘스마트시티 시대’를 선도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스마트시티’의 성공적 모범을 만들어 오신 인천 시민, 박남춘 시장님을 비롯한 인천시와 기업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정부는 2년 전부터 ‘스마트시티’ 정책을 중점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국가시범도시 건설을 비롯한 도시문제 해결에 디지털기술을 폭넓게 적용해왔습니다. 현재 전국 스물여덟 개 지자체에서 교통, 환경, 안전과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화 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공공·민간 주차장 정보를 통합하는 ‘공유주차 서비스’로 주차장 이용이 편리해졌고, 전통시장에 전기화재 센서를 설치해 화재를 예방했습니다.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버스’, ‘대형 승합택시’와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는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교통 불편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CCTV와 센서에서 수집된 도시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능형 도시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전국 마흔아홉 개 지자체에 설치하여 경찰서,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신속히 데이터를 공유해왔고, 여성의 안심귀가, 치매 어르신과 실종 어린이 수색과 같은 방범, 복지, 안전 서비스가 강화되었습니다.
‘K-방역’에도 ‘스마트시티’ 기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도시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CCTV는 역학조사 시스템에 활용되어 확진자 동선 파악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를 처음 건설할 때부터 ‘스마트시티’로 온전히 구현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는 돌봄, 배송 등 일상생활에 로봇이 폭넓게 활용되고,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으로 정수기가 필요 없는 깨끗한 물을 공급받고 물을 절약하게 될 것입니다.
세종시 시범도시는 자율주행 셔틀 등 첨단 교통서비스로 자가용 없이 편리하게 이동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첨단기술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국가시범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실증된 스마트 기술은 앞으로 예정된 신도시 건설에도 적용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국가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의 ‘스마트시티’ 기술의 잠재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OECD ‘디지털 정부 지수’ 종합 1위,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등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서울은 ‘스마트시티’ 세계 3위 도시에 꼽혔고, 대구, 부산, 세종은 ‘아태지역 스마트시티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또한 세계로 진출하여 열두 개 해외도시에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 8200억 불로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우리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10조 원을 투자하고,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스마트시티’를 전국적으로, 더 빠르게 실현하겠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데이터 통합플랫폼 보급을 전국 108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전 국민의 60%가 ‘스마트시티’를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횡단보도, 첨단 무인드론 배송과 같이 이미 효과가 검증된 도시문제 해결 기술을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어 부산은 내년부터, 세종은 2023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것입니다.
둘째, 도로, 철도 등 공공 인프라를 디지털화하겠습니다.
전국의 도로, 철도, 교량 등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상황을 분석하며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것입니다. 또한 하천과 댐, 상하수도, 도로에 원격 제어시스템을 구축하여 장마와 폭우, 산사태, 화재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물류, 배송의 디지털화를 위해 2022년까지 로봇과 드론 배송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범도시’를 조성하고, 2025년까지 100개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기술경쟁력은 기업의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도로, 지도와 같은 인프라에 달려있습니다. 2025년까지 전국의 주요 도로에 기지국과 센서를 설치하고, 전국 4차로 이상 도로의 3D 정밀도로지도를 만들어 차량-도로 간 협력주행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레벨 4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습니다.
셋째, 지자체 및 기업과 협력하여 국가 ‘스마트시티’ 역량을 확대하겠습니다.
도시 데이터를 공유하여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시범도시와 기존 도시가 단절되지 않도록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 스마트 기능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국가시범도시에서부터 시민들이 직접 ‘스마트시티’ 계획과 운영에 참여하여 도시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천 시민과 송도 주민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도시를 양적으로 팽창시켜 왔습니다. 환경오염, 교통체증과 같은 불편이 커졌고, 도시와 농촌의 격차, 지역 불균형의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스마트시티’로 도시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한국판 뉴딜로 세계에서 앞서가는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완성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만큼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갖췄습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한 해답이 ‘스마트시티’에 있습니다. 도시의 위치와 크기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데 ‘스마트시티’가 든든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마트시티’가 바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기업과 지자체와 함께 상상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