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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기술 등이 이탈리아 오토바이 업체가 출시할 ‘스마트 전기 오토바이’에 탑재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업체 에너지카(Energica)는 최근 삼성전자의 각종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전기 오토바이인 ‘볼리드-E(Bolid-E)’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볼리드-E는 전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오토바이다. 에너지카와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부 협업을 통해 운전자와 오토바이 간 상호작용을 늘리는 ‘스마트 라이드(Smart Ride)’를 구현했다.
볼리드-E 백미러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A8’가 탑재된다. ‘스마트 미러(Smart Mirror)’ 역할을 담당한다. 차체 앞뒤에 설치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전달하고, 장애물 감지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 차량과 도로 보행자 등 운전자를 둘러싼 다양한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린다.
볼리드-E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와도 연동된다. 운전자는 볼드-E와 연결된 갤럭시 워치를 통해 시동을 켤 수 있고, 오토바이의 위치(GPS)와 전기 배터리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볼리드-E는 한 번 충전으로 100마일(약 160km)을 주행할 수 있다. 약 4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최고 시속 등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에너지카는 고성능 전기 오토바이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에너지카는 오는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릴 ‘밀라노 모터쇼(EICMA 2018)’에서 볼리드-E 시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카와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스마트 라이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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