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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식 심팩 회장이 오는 2025년까지 중견기업계를 이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중견련은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최진식 회장을 제11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5년 2월까지다.
최 회장은 동국대 무역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부문 이사, 한누리투자증권(현 KB투자증권)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1년 쌍용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쌍용정공을 인수해 심팩으로 사명을 바꿨다. 합금철 전문기업인 심팩은 현재 매출액 1조 2000억원, 자산 2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이자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라며 “중견기업계 신뢰에 의지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 진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정서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모든 경제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단기·중기·장기적 전망과 기획 아래 기업과 사회의 화해를 모색하겠다”며 “개별적인 사안에 힘을 보태고, 공동 의제를 중심으로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개별 기업 혹은 기업군 이익을 넘어 국가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도 경제단체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우선 근로자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동안 △1200만원 초과 15% △4600만원 초과 24% △8800만원 초과 35%로 고정된 근로소득세 과세표준 비합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과세표준을 과감하게 상향시켜 많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노동 생산성과 가처분 소득이 나란히 상승하는 발전적 시너지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기업 역할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이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자양분으로 공유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관련 단체, 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회원사를 중심으로 중견기업계 전체 총의를 모아내고, 업종과 규모에 따른 실질적 어젠다를 적극적으로 발굴·확산하겠다”며 “이익의 극대화를 넘어 모두의 혜택을 최적화하는, 시대의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주체로서 중견기업의 위상을 높게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