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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면역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2010년 설립된 박셀바이오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창업한 기업이다. 면역학 권위자인 이준행 대표이사와 혈액암 권위자인 이제중 최고 기술 연구자(CMO·Chief Medical Officer) 등 정상급 연구진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기초연구에서 임상 설계와 임상 시험, 생산 등 항암면역치료제를 위한 전 과정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연살해(NK) 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2012년부터 의약품 제조 관리기준(GMP)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해당 생산시설을 통해 다른 면역항암세포 치료제 연구 기업보다 고순도의 세포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임상뿐만이 아니라 추후 상용화 등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각각의 세포를 활용해 고형암인 진행성 간암과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현재 임상 2상을 수행 중이다. 이 대표이사는 “각각의 임상 결과 유의미한 수준의 생존 기간 연장 등을 확인했다”며 “적응증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NK세포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플랫폼(Vax-NK)은 기존 NK세포 치료제보다 임상 진행이 빠르다”며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1상에서 72.7%의 환자에게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고, 80%가 넘는 환자에게 질병조절능력이 보였다고 보고된 만큼 추후 기술 수출 계약(라이선스 아웃) 역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항암면역치료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회사는 항암면역치료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인체에서 보여준 항암 효과뿐만이 아니라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항암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에 추가하며 빠른 수익화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박스루킨-15’는 반려동물의 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면역치료제다. 8세 이상의 반려견 암 발생률은 50% 이상이 넘는데다가 반려견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대표이사는 “임상 결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93%에 달한데다가 올해 안에 품목허가가 나올 수 있어 빠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가장 강력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손꼽히는 CAR-T 치료제 역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 중으로, 각종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실제로 회사는 면역치료제와 관련한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사업인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에서 세부책임기업으로 국내 주요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과 주요 병원, 연구진을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이사는 “항암면역치료제 부문에서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항암면역치료제 생산 스마트공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스마트 제조공정 개발을 앞당겨 환우 및 가족들에게 암 치료에 대한 새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박셀바이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만5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기준 295억5000만~344억8000만원이다.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양일간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0~11일 양일에 걸쳐 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 일은 오는 22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