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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서 회복하는 롯데케미칼 "친환경 사업 확대"(종합)

경계영 기자I 2020.11.06 18:09:51

3분기 영업익 1938억원…기대치 상회
'연내 재가동' 대산공장, 보험금 환입 전망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개발 강화·스페셜티 확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된 데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성적을 내놨다. 다음달 대산공장 가동을 재개하는 등 4분기 실적도 탄탄할 전망이다.

◇원료가 약세·제품 스프레드 확대에 기대 웃돈 3분기

롯데케미칼(01117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예상한 기대치 1246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보다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1% 줄어든 3조455억원, 당기순이익은 31.0% 감소한 147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 2분기와 견줘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 489% 각각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요가 정상화한다”며 “원료가 약세 지속, 제품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단위=억원, 자료=롯데케미칼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는 매출액 1조218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 아로마틱 사업부는 매출액 3761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시장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마스크, 비말 가림막 등 위생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633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7.2%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과 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된 영향이 컸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440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직후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주요 제품의 수요가 개선됐고, 위생제품·포장재의 수요 강세에 따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LC USA는 매출액 644억원·영업손실 223억원에 그쳤다. 미국을 잇따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로 공장이 50일가량 가동을 정지한 데다 제품 시황이 약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회복와 언택트 추세에 따라 가전·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되며 탄탄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산공장의 연내 재가동을 계획 중으로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스페셜티 소재를 확대하고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산공장, 다음달 가동 재개…친환경 사업도 박차

3분기 실적 발표 이어진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대산공장 관련 기회손실 비용으로 3분기 12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상 가동했을 때에 견줘 내부 회계 기준으로 산출한 수준이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피해금액 대부분이 보험금으로 환입 가능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이 부담할 금액은 1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산공장은 다음달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 법인인 LC USA의 경우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정승원 롯데케미칼 경영전략부문장(상무)은 “미국 내 에탄 가격은 t당 160~170달러, 에미지 가격은 470~490달러 수준으로 이런 경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도 “허리케인 영향으로 50일가량 공장을 셧다운한 데 따라 10월 기회손실비용이 발생해 흑자 전환은 4분기 어렵고 내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활용한 PCM(Post Consumer Materials) 소재와 리사이클 제품군 △탄소·폐기물 저감 제품 △헬스케어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제품군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생산하는 배터리(이차전지) 분리막용 HDPE에 대해 배광식 롯데케미칼 폴리머본부장(상무)은 “세계 제조사는 5개사로 현재 롯데케미칼은 펠릿 아닌 파우더 형태로 생산하려 내년 상반기 설비 보완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며 “현재 연간 4000t 판매에 매출액 100억원 규모이나 2025년까지 10만t 판매에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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