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인기 미국 드라마 TV 프로그램의 최신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위협의 게임: 인기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 방법’(Game of Threats: How cybercriminals use popular TV shows to spread malware) 보고서를 통해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해커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 ‘애로우’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2018년 두 해를 비교한 결과 두 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왕좌의 게임’이었다. 왕좌의 게임은 2018년 한 해 동안 공격을 받은 사용자 수가 20,934명에 이르며 감염된 전체 불법 복제 컨텐츠의 17%를 차지했다. ‘워킹데드’(18,794명)와 ‘애로우’(12,163명)가 그 뒤를 이었다.
TV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에 속하지만 토렌트, 온라인 스트리밍 및 기타 디지털 배포 방법이 증가하면서 저작권 침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많은 TV 프로그램 콘텐츠가 토렌트나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 같은 불법 채널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격자들이 악성코드 파일을 섞어 배포하는 경우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TV 콘텐츠 제작·배포에 검증된 평판을 지닌 합법적 서비스만 이용할 것 △avi, mp4, mkv 등 다운로드 파일 확장명에 주의를 기울일 것 △‘https’로 시작하는 합법적인 웹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것 △신규 에피소드를 미리 시청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