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동전화기 제조업체에서 화장품 제조업으로 탈바꿈한 코스나인(082660)의 주가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화장품 제조개발 기업 코스나인을 흡수합병하면서 화장품 제조업으로 업종 변경을 한데 이어 앞으로도 자구책을 통해 끊임없이 기업 구조를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대비 1.14%(15원) 하락한 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 1860원에서 시작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 25일에는 상한가 1300원을 기록한 이래 답보 중이다.
이 회사는 크루셜텍 시절부터 갖고 있던 부실자산과 채무 청산을 위해 올해 들어 22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했다. 현재 기발행 전환사채를 포함한 주식총수 대비 전환 가능 주식 비율은 97.75% 규모다. 현재 이 회사의 전환사채를 통한 전환가능주식은 2090만5666주로 기발행 주식 총수 대비 97.75% 규모다.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17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가액을 1429원에서 1296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전환가능주식이 143만6298주가 늘어난 수치다. 발행가액은 올 상반기 동안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 회사의 기발행 전환사채 내역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1회차 잔액 8억원△15회차 잔액 30억원△16회차 잔액 20억원△17회차 잔액 200억원△18회차 잔액 20억원이다. 다만 18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1회차 4억원, 15회차 4억원을 각각 상환할 예정이다. 또 올해 4월 13일에 공시한 자산 취득 거래 대금 사용을 위해 10억원을 거래 대금에 사용할 목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13일 16회차 무기명 사모전환사채 20억원 어치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취득 후 재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사실은 지난해 12월 11일에 공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17회차 전환사채는 대구 공장을 담보로 마련했으며 차입금 상환에 대부분 쓰였고 이자는 좀 높지만 주식으로 전환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면서 “신용등급이 낮다 보니 부동산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이고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는 10회차까지는 전부 소각시킨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억원 규모의 17회차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는 36억3600만원의 기업은행 채무와 산업은행 채무 51억원, 신협은행 채무 75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였다. 25억~35억원은 10회차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 상환에 쓰였다.
회사 관계자는 “11회차 15회차 16회차는 경영진 관계자들 대상으로 발행한 것”이라며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어느 정도 전환 및 상환이 되겠지만 삼우엠스부터 한계기업 수준이다 보니 회사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자금 마련을 통해 과거부실 채무를 상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금 상황은 어렵지만 회사 나름대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워낙 이자비용이 많다 보니 노력이 가려진 부분도 있다”면서 “올해까지는 자본 구조 측면에서 어려울 예정이나 올해만 잘 넘어가면 내년 4월에 있을 대구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0억73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438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