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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가 28일(현지시간)열린 MWC23에서 싱가포르 1위 통신사인 싱텔과 데이터센터, 디지털 물류,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제휴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Is it time for co-creation?)> 주제의 키노트 세션에 싱텔(Singtel) CEO인 위엔콴문(Yuen Kuan Moon)과 대담을 나눴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싱텔과 KT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으로 만들고 디지털 경제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아시아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세요라는 말이 있듯이, 이것이 KT가 팀을 이루는 이유다. 우리는 멀리 가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또한 빨리 움직일 생각”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싱텔과의 협력에 대해 크게 데이터센터, 디지털 물류, 데이터서비스 등을 언급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싱텔과 KT가 다양한 고객 기반을 위해 고품질 데이터 센터를 설계, 개발 및 운영해 온 경험을 합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공동으로 입주하는 내용이다.
디지털 물류와 데이터 서비스는 KT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의 물류 시스템은 매우 비싸지만, KT의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싱텔의 NCS와 KT는 올 9월에 KT의 AI 솔루션을 싱텔의 GIS/IT 솔루션에 상용 플랫폼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곧 아태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서비스 협업에 대해선 양사 네트워크 상호 연결을 통해 각 회사의 전통적인 커버리지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T의 글로벌 데이터 전문 자회사 엡실론(Epsilon)은 아시아 및 유럽 지역 중심으로 45개 도시, 280개 이상의 PoP(Point of Presence, 해외분기국사)를 갖고 있고, 싱텔도 싱가포르, 동남아, 호주를 주축으로 60개 도시, 180개 이상의 PoP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커버리지를 연동하고 플랫폼 서비스 형태로 네트워크를 제공해 고객이 필요에 따라 트래픽 용량을 변동하는 등 최적의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앞으로 싱텔과 엡실론의 Network as a Service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신속하게 활성화하거나 필요에 따라 대역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올 4월 서비스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키노트세션에는 KT와 싱텔 외에도 노키아, HTC, 텔레콤 이탈리아 등 유수한 글로벌 IT 기업 CEO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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