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의 책임은 노원을지대병원 당뇨센터의 민경완 교수가 맡았으며, 병원의 당뇨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이번 임상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1년 5월 31일까지이며, 임상 시험의 경과에 따라 종료 시점은 단축될 수 있다.
이번 임상 연구는 동운아나텍이 새롭게 개발한 타액당 측정시스템(D-SaLife Saliva Glucose Monitoring System for self-testing, DSLS-100)을 대상으로 시판되고 있는 혈당측정시스템 제품들과의 초기 상관관계를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시스템에 활용된 기술은 혈액에서 추출한 당 수치와 타액을 통해 얻어낸 당 수치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활용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매번 채혈해야 하는 혈액 기반 진단 대신 비슷한 당 수치를 보여주는 타액을 이용한다면 보다 편리하고 쉽게 당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당뇨환자뿐만이 아니라 전당뇨증상자 및 일반인까지 확대해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타액 기반 당 진단 센서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운아나텍은 기존 반도체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개발로 사업 부문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에 당뇨 진단 기기의 경우 이번 국내 임상을 거친 후 내년에는 미국 임상과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혈당측정기의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