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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대변인은 이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느 나라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내부적으로 어떤 정치적 필요성이 있든, 그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야한다”며 “이는 역사를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고 이웃 간 소통에 있어 당연한 도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은 2017년 사드 문제에 대해 정중한 입장을 밝혔고, 이는 양국 간에 상호 신뢰, 협력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새로운 관리(지도자)는 과거의 부채를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웃 나라의 안보와 관련된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은 계속 신중하게 행동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미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반대 입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미국의 불량한 의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했고, 다년간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한반도의 전반적 평화와 안정 국면을 유지했다”며 “중국 측은 계속 책임 있는 태도로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드 3불 유지에 대해 언급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 장관이 청문회를 한 건 지난 5월인데 이같은 질문이 뒤늦게 나온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드 3불은 2017년 10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질의 과정에서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참여하지 않고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표현이 시작됐다. 강 장관은 이것이 “합의나 약속도 아닌 협의의 결과”라고 했으나 중국 측은 약속을 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