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삼동 토스플레이스 사무실에서 만난 이민우 비즈니스개발매니저(BDM) 리드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영역에서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차이라고 느껴질 만큼 새로운 가치를 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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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선 카메라에 얼굴만 비춰도 순식간에 결제되는 세상이 됐지만, 오프라인 결제 분야는 신용카드가 처음 등장한 25년 전에서 별로 발전한 게 없다. 토스가 주목한 부분도 이 지점이다. 이 리드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온라인보다 결제금액이나 경제 규모가 3배 이상 큰데, 여전히 피처폰 수준의 결제단말기를 쓰고 있다”며 “이 기기를 스마트폰 수준으로 개선했을 생기는 임팩트가 상당히 클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스토어를 만들어 모바일을 혁신한 것처럼 토스플레이스도 결제단말기와 매장 플랫폼인 POS를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결제단말기는 어떤 모습일까. 이 리드는 “토스플레이스 기기는 가맹점주가 필요한 금융, 커머스, 직원관리 등 모든 기능을 앱으로 제공하는 ‘오프라인 B2B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메뉴를 변경하기 위해서 기기를 공급받은 밴 대리점에 연락해야 할 만큼 사용성이 떨어진다. 그는 “매장 내 유일한 IT 시스템이라는 POS 단말기의 존재 의미를 잘 살리면 하이엔드(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제단말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토스플레이스는 일단 신규 창업이나 창업에 준하는 명의변경·업종변경 가맹점주를 타깃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타깃 업종은 전체 가맹점 중 35~45%를 차지하는 식음료(F&B)로 잡고, POS 소프트웨어도 맞춤화해 개발했다. 영업은 전통적인 결제단말기 유통 채널인 밴사와 밴 대리점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13개 밴사 중 이미 상위 밴사와는 연동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토스플레이스는 내년 1월 결제 단말기와 F&B 특화 POS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