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는 폴란드 국제 군역사 영화제는 유럽연합(EU)이 후원하는 유럽 유일의 군사영화제로 장편영화·다큐멘터리·군사영화 3개 부문의 출품작에 대해 시상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미국, 호주, 핀란드, 일본 등 29개국에서 7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KFN스페셜 ‘당신을 찾아서’는 배우 백승훈과 가수 찬브로(본명 박찬)가 전국 각지에 있는 6.25전사비(戰死碑)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6.25전사비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유족과 친구들이 직접 세운 비석인데, 비석에 새겨진 글에는 떠나간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그리움과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비통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6.25 전쟁 당시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나가 목숨을 바친 사람들 중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분도 많다. ‘당신을 찾아서’는 이름 없는 호국 영령을 찾고 기리는 여정을 담백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한 국방TV 오승배 PD는 “이 작품을 만들면서 전국에 많은 6.25전사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전사비를 만든 유가족이나 친구들을 찾느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방홍보원 국방TV는 이번 수상 외에도 다수의 작품이 이태리 군사영화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양성평등미디어상, 케이블TV방송대상 등 국내외의 다양한 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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