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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교수는 ‘현대판 찰스 다윈’이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생물학에 대한 흥미를 키웠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스미스소니언 소속 개미학자의 도움을 받아 주 내 모든 개미종을 조사하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
윌슨 교수는 앨라배마 대학을 졸업한 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자 보스톤으로 향했고, 1955년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1950년대는 분자생물학이 주류였는데도 그가 진화생물학을 선택한 점에 주목했다.
1975년엔 저서 ‘사회생물학’을 통해 새 분파를 열었고, 1985년엔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생물학적 원리로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이타주의나 적개심 같은 행동은 환경이나 자연이 아닌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1998년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출간하며 자신의 사회생물학 연구를 집대성했다. 이 책에서 처음 제시된 ‘통섭’이라는 개념은 서로 다른 것을 한 데 묶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이다. 이로써 그는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인문학을 유전학, 진화학, 뇌과학등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백 편의 논문과 그는 ‘창의성의 기원’, ‘지구의 절반’ 등 22개의 저서를 남긴 윌슨은 1979년과 1991년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