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을 산 초보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전 거래일인 22일의 종가는 분명 3만 4950원인데 25일 주가는 3만원대로 풀썩 주저앉아서다. 이는 유상증자 권리락에 따라 주가가 인위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7% 오른 3만 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이날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권리락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26일로, 3거래일 전인 22일까지 주식을 소유한 사람에게만 신주를 배당받을 권리(신주인수권)를 준다.
다시 말해 22일까지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신주 1억 7361만주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1주당 0.79주까지 받을 수 있다. 돈을 모으는 입장에서 현재 주가와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으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경우 살 사람이 적어지기 때문에 싼 값에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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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로 발행될 주식은 오는 3월 24일에 상장된다. 일반 주주는 오는 3월 4일부터 3월 5일까지 신주를 인수하겠다고 청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