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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마스크 풀리는데...공적 마스크 가격 언제 내리나

황효원 기자I 2020.05.06 15:28:4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자 공적마스크 가격을 낮춰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공적마스크보다 싼 가격에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진 것인데 정부는 아직 가격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6일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수급 상황 정례브리핑에서 “5부제 폐지 등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라도 마스크 5부제를 해제하거나 조금 변동했을 때 마스크 줄서기 등이 재현되지 않을까 여러 가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일부 약국에서 5부제 판매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극히 일부 보고되지만 만일의 혼란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마스크 5부제를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F94와 KF80의 판매가격에 차이를 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식약처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 차장은 “그런 요구가 있을 시 전체적으로 검토해서 관계부처와 협의할 때 안건을 올려 토론해서 정하도록 하겠다”면서 “1인 4매 구입 등을 요구할 경우 수급동향이라든지 이런 것을 파악해서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마스크 가격 인하는 식약처뿐만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에 일반인이 예방 차원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쓴다면 숨쉬기가 힘든 ‘KF94’ 이상 마스크보다는 성능이 비슷한 ‘KF80’마스크를 착용해도 괜찮다는 보건당국의 조언이 나왔다.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KF94 마스크가 필요하고, 일반인의 경우 KF80으로도 충분히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보건용 마스크 이외에도 덴탈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양 차장은 “오히려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호흡하기 좋은 KF80마스크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KF80이나 덴탈 마스크가 혹시라도 없을 때는 면 마스크도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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