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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식품·외식업계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열린 기부 프로젝트다. 한 끼의 식사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꿈을 선물하고 식사에 함께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식탁이란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는 한식계 대모로 불리는 한식공방의 조희숙 셰프를 비롯해 온지음 맛공방의 조은희·박성배 셰프, 모수의 안성재 셰프, 레스토랑 알렌의 알렌 서 셰프 등이 참여한 채리티 갈라 디너로 진행됐다.
봄을 맞아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한국의 봄을 콘셉트로 한 메뉴가 준비됐다.
조희숙 셰프는 양념된 밥을 제철 식재료인 봄나물 순으로 싼 후 보자기 만두피로 한 번 더 감싼 보만두를 선보였다. 그는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연하고 푸르른 봄나물 순을 감싸 안아 보호하는 형태의 음식으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조은희·박성배 셰프는 게살·홍해삼·문어 등 해산물과 배·수란을 올려 만든 수란채에 국화 꽃잎과 석류 고명을 얹은 메뉴와 찜 요리 전복증을 재해석한 전복꽃찜을 내놨다.
안성재 셰프는 봄에 나오는 재료를 사용해 제철 음식을 제공했고 알렌 서 셰프는 캐비어를 활용한 한식 요리와 한우 안심에 두릅을 곁들인 메뉴를 차렸다.
이번 행사는 48석 한정 사전 예약제로 운영했다. 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은 한국컴패션에 기부돼 우간다컴패션의 ‘아기와 엄마 살리기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아기와 엄마 살리기’는 태아부터 만 1세까지 아이와 임산부를 위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후원금으로 우간다 서남부 지역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등록된 아이·엄마들에게 영양식과 의료 지원, 직업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어린이들이 꽃 피울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컴패션은 전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한국컴패션은 2003년 설립돼 약 14만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를 통해 양육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