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日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생존자 26명

황현규 기자I 2018.12.05 16:18:50

향년 97세…생존한 피해자 할머니 총 26명

김순옥 할머니 (사진=정의기억연대)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사진) 할머니가 건강악화로 별세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5일 오전 9시 5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7세.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26명으로 줄었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20살 때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갔다.

해방 이후 중국에 머물던 김 할머니는 지난 2005년 84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정부 위자료 지급 민사 조정 △소녀상 테러범 스즈키 노부유키 고소 △피해자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고소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작가 고소 등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오랜 병상 생활에도 찾아뵈면 알아보고 손을 잡고 웃어 주셨는데 최근 건강이 악화돼 하늘로 가셨다”며 “편하게 잠드시기를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에서 마련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