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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 장관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수자원공사 등 18개 공기업·민간기업과 민관 재건협력단을 꾸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재건협력단을 만나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사업 등 4대 분야 협력 지원을 요청해 우리 정부와 기업이 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리튬 광산 공동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사업성 검토 등이 필요하다.
원 장관은 “10월 초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이 방한해 후속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현지조사단을 파견, 진행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견이라며 “만약 한국이 앞으로 100년 동안 쓸 수 있는 리튬을 개발해 (광산) 지분을 40% 정도 갖고 장기적으로 고정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면 지분과 (재건사업) 대금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몇몇 기업의 수주가 거의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네옴 프로젝트가 보기에 따라서는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국가의 정통성이 걸린 사업인 데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지역 종주권 경쟁까지 걸린 사업”이라며 “석윳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어 큰 틀에서 당분간 진행이 안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받지 못한 미수금 문제를 작년과 올해 대통령 정상 외교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했지만, 아직도 남은 부분이 있다”며 “기업이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와 함께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