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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설립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LED △태양광 전지(솔라 셀) △반도체 △석유화학용 촉매의 4가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유기금속 소재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4곳 중 하나이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TMA(Trimethyl Aluminum)이라는 이름의 메틸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유기금속 화합물을 제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기물의 분자와 금속 원자를 결합해 만든 유기금속 화합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LED부터 석유화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활용된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LED와 태양광 전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 회사는 LED 조명의 빛이 발생하는 에피(epi) 층에 쓰이는 전구체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중국법인을 설립해 현지화와 대량 판매 강화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늘려왔다.
태양광 전지 부문은 고효율의 발전이 가능한 퍼크(PERC)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데 고효율 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여기에 반도체와 석유화학용 촉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는 국내의 삼성전자(005930), 일본 키옥시아, 대만 TSMC, 중국 SMIC 등 다양한 글로벌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해 외형성장을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석유화학 촉매 부문은 ‘메탈로센’ 소재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에 나선다는 발상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반도체에 쓰이는 각종 전구체 소재와 특수 가스 등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지난 2016년 5억5400만원에 불과했던 반도체 소재 부문의 매출은 2017년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약 114억원까지 대폭 늘어났다. 김 대표이사는 “반도체에 쓰이는 TDMAZ 전구체 소재의 양산 공급을 계기로 매출액이 성장했다”며 “올해 신규 아이템의 공급 본격화로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한 석유화학용 촉매도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생산 중인 ‘메탈로센 조촉매’ 등의 소재들은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을 고객사로 삼고 있으며,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김 대표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중국, 인도 등을 대상으로 인증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모멘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2011년 이후 연평균 43%대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39억원, 영업이익 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DB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해 동부스팩5호(281740)(동부 제5호 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4.5885이며, 오는 30일 합병을 논의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합병 신주의 상장일은 3월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