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씨에 대한 미담은 지난해 고등학생 A군이 본사에 감사의 손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치킨을 먹고 싶어 가게 앞까지 찾아왔지만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치킨을 무료로 내어줬다.
치킨이 먹고 싶었던 동생은 이후에도 형 몰래 박 대표의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고, 그때마다 박 대표는 치킨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머리가 자라 덥수룩하다며 이발을 시켜주기도 했다.
|
박씨는 “제가 돈이 많아 (형제에게) 물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게 아니었다”며 “치킨집에서 치킨을 주는 게 사실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는 해당 사건 이후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박씨의 돈을 노린 일부 사람들이 “언제까지 해당 계좌로 입금하지 않으면 당신 가게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식의 협박을 벌이는가 하면 그의 가슴을 손으로 치며 술주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박씨는 기부하는 기쁨으로 안 좋은 기억을 지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을 먼저 챙기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잘될 것”이라며 “기부나 후원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씨는 지난 7월 소상공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보낸 후원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태 결식아동에게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