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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시즌2?..."'윤석열 절친' 정호영 자녀 의혹, 檢수사는 언감생심"

박지혜 기자I 2022.04.14 15:49: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편입 특혜 논란에 대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의문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자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기 전 정 후보자가 고위직으로 있던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했을 뿐이라는 검찰이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절친한 친구)으로 장관 후보가 된 정호영 씨 자녀의 의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자택과 학교에 대해 전격적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시간과 논문 기여도를 조밀하게 따지는 관계자 조사를 실행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언감생심”이라며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를 절제한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자 자녀 의혹을 다룬 사설을 공유하며 “가즈아(가자), 조국 시즌2 국힘(국민의힘) 편”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 후보자의 딸은 2016년 1월과 7월, 경북대 병원에서 환자 이송 등 70시간의 봉사 활동을 했다고, 경북대 의대 지원 서류에 적었다.

정 후보자 아들 역시 2015년 1월과 이듬해 1월, 7월에 경북대 병원에서 모두 85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또, 두 자녀가 봉사활동을 한 2015년부터 16년까지 정호영 후보자는 경북대 병원 부원장인 진료처장을 맡아, 자녀들의 봉사활동이 경북대 의대 편입을 위한 이른바 ‘스펙 쌓기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선을 위해 후보자 지명까지 인사 검증을 치열하게 한 뒤 소개했다”면서 “의문점에 대해선 후보자들이 내부검증팀을 통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니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봉사활동 경력과 동양대 표창장 관련 의혹을 받은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을 당하자,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 “‘윤석열 검찰’이 내건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방식과 행태는 윤 자신과 가족, 윤 정부 인사에 적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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