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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월슨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다가오는 기업 이익 침체가 지난 2008~2009년에 일어났던 양상과 비슷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대부분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쁜 주식시장 신저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제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될 때까지 주식시장이 이런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윌슨 전략가는 비록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인 고점에서부터는 서서히 내려오곤 있지만, 그 반대 편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가 악화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내년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을 180달러로 점치고 있다. 이는 231달러인 월가 투자은행들의 평균 전망치에 비해서 거의 22%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윌슨 전략가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지난 2008년 8월보다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주식에 붙는 리스크 프리미엄은 당시보다 더 낮다”면서 이로 인해 S&P500지수가 내년 최저 3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현 지수에서 추가로 22%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기업 이익은 2008년 당시와 유사하더라도 시스템적인 금융 위기나 주택시장 최악의 침체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만큼 주식시장이 50%나 추락하는 일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
윌슨 전략가는 업종 중에서는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이른바 경기 방어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대신에 내구소비재와 테크 하드웨어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