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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슈퍼코어)는 PCE, CPI에서 각각 56%, 29.9%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 동월비 기준 CPI 슈퍼코어는 지난해 9월(6.46%)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PCE 슈퍼코어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PCE 슈퍼코어는 △지난해 12월 4.31% △올해 1월 4.55% △2월 4.63%를 기록했다.
김 전문위원은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지 않는 한 슈퍼코어 물가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 동력이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에너지, 식품 등 비근원물가의 경우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이 가정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회복 강도, 지정학적 불안, 기후 이상 등에 따라서 반등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문위원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뒤 추가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지만, 슈퍼코어 물가의 강세로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가정할 때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 기술적 경기침체 혹은 그 이상의 둔화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연준이나 블룸버그 등은 연착률 기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투자은행(IB) 8개사 중 6개사는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부터 2분기 이상의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 전문위원은 “연착륙에 실패하더라도 대부분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선 깊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DB, 노무라, UBS는 대체적으로 2분기 이상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와 DB, UBS는 3분기 연속, 노무라는 4분기 연속의 역성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