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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당 `전면전`은 친윤계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한차례 윤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만 하던 당 대표’ 메시지 파동으로 당내 청년층과 비윤계에서 부정적 인식이 퍼진 상태다.
여기에 이 대표를 사실상 해임하는 비대위 전환과 친윤계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이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강해지면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느슨했던 이준석계가 하나로 결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배경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지층인 청년 당원과 비윤계를 중심으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거론됐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지각변동이 있다고 본다”며 “윤핵관이 친윤으로 당을 장악하면 이준석·유승민이 신당을 (창당하려) 꿈틀꿈틀할 것이고 한동훈 장관의 여러 문제를 보면서 오세훈 시장도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이 차기 후보로 부상할 경우 잠룡들이 이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지만 이런 설이 도는 것만으로도 이 대표 영향력이 과거보다 한층 커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 대표 취임 이후 기존 20만~30만여명 수준인 당원이 80만여명 수준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이끌고 있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지지세가 있다보니 신당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윤핵관의 이준석 제거작전에 대한 동정론도 있다. 이유없이 때리면 정치인은 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