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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에 돌 생기는 '신장결석'...예방하려면? '고른 영양섭취와 충분한 수분섭취'

이순용 기자I 2021.03.09 14:25:03

세계 콩팥의 날, 나트륨 섭취량 많은 대한민국 국민, 신장결석 위험 높을 수 있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콩팥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신장은 우리 몸의 혈액 속에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정화조 같은 역할을 한다. 세계 신장학회는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지정하고 신장과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장과 관련된 질환 가운데 신장결석은 흔히 알려져 있는 질환이다. 신장결석은 칼슘이나 요산 등의 물질들이 결정을 이뤄 작은 돌처럼 신장에 생기는 질병이다. 신장에 생긴 결석이 작을 경우에는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크기가 클 경우에는 배출되는 과정에서 비뇨기와 관련된 여러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신장결석은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신장결석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나트륨 2,000mg, 소금 5g)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mg으로 WHO 권고량보다 1.6배 높았고, 65세 미만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3,977~4,421mg의 나트륨을 섭취해 WHO 권고량의 두 배 수준이었다.

나트륨이 아니더라도 신장결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몸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결석을 만들 수 있는 물질들의 농도가 증가해 쉽게 신장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또 운동 부족도 신장결석 발병을 부추길 수 있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면 뼈에 있는 칼슘이 신장에 모여 신장결석의 위험을 높인다.

신장결석은 결석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커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게 된다면 방사통으로 인해 소화기계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오심과 구토증세가 나타난다. 신장결석이 요관으로 나오게 된다면 허리와 배,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통증이 뒤따르게 된다.

신장결석 크지 않다면 다량의 물을 마시게 하거나 수액을 주입해 결석이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치료를 진행 할 수 있다. 만약 자연 배출이 어렵다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진행하는데, 결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초음파를 이용해 결석에 충격파를 가해 작은 조각으로 부순 다음 자연 배출되도록 한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부장은 “신장결석이 요관으로 흘러나와 요관결석이 되면 소변의 흐름을 막고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고른 영양 섭취와 함께 하루에 2L 이상 수분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결석이 장시간 체내에 남아 있으면 요로감염이나 신장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가 커지게 된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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