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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는 지난 2009년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국내 6개 은행이 공동 출자로 설립한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NPL을 인수해 채무조정을 거쳐 인수가보다 높은 금액을 회수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주력 사업인 NPL 시장에서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해 오던 보유기업 매각과 지분인수 기업 투자 등을 마무리 짓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올해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당시 3년물 700억원 모집에서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공모채뿐만 아니라 기업어음(CP) 발행도 활발해졌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7월 한 달간 CP 3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앞서 하나에프앤아이(A)와 대신에프앤아이(A)도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5월 하나에프앤아이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조달에서 6580억원을, 7월 대신에프앤아이는 800억원 조달에서 1570억원을 끌어모았다.
오는 9월 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를 골자로 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NPL 비율이 높아지는 등 NPL 투자 시장 규모가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은행권 NPL 비율은 지난해 말 2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 여신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NPL 비율이 올랐다. 중소기업 여신과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경우 각각 직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p), 가계 여신은 0.05%p 상승했다. 가계 여신 가운데 신용대출은 0.11%p, 신용카드채권은 0.29%p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NPL 관련 투자사들은 기업의 이번 감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투자처를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상반기에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 정책적 지원이 덕분에 이렇다 할 매물이 없었으나, 서서히 수면 위로 부실위험이 떠오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