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이병록 전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추진단장을 위원장으로 지명하자 시민단체는 퇴직공무원 챙기기라며 비판했다.
인천시는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인사는 이 전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추진단장과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천시의회 추천) △이덕호 전 논현고등학교 교장(인천시교육감 추천) △반병욱 전 인천서부경찰서장(국가경찰위원회 추천) △김영중 전 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이창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 추천) 등 7명이다.
박 시장은 이 전 자치경찰추진단장에 대해 “지역 주민 중 행정분야에 학식과 덕망을 갖춘 자격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초 7명에 대한 자격요건 충족, 결격사유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위원장과 위원 임명을 완료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17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 전 자치경찰추진단장 지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전 단장을 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은 자치경찰위원장이 퇴직공무원을 위한 자리로 전락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단장은 박남춘 시장과 24회 행정고시 동기로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위원장 선정이 아닌 박 시장 인맥의 일자리 만들어주기로 전락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시는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어주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투명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단장은 광주제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했고 인천시 경제정책과장,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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