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확산할 당시만 해도 전 세계적인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예상을 뒤엎고 화상회의, 비대면(언택트) 관련 제품 수요와 함께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판매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회사 실적 역시 꾸준히 증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이 기간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개발만을 하고 생산은 외주(파운드리)에 맡기는 팹리스 업체다. IoT(사물인터넷)용 통신기기와 컨슈머,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복합응용 메모리반도체인 ‘멀티칩패키지’(MCP) 등에 주력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중 MCP 비중은 71%에 달했다. 제주반도체는 MCP 외에도 △낸드플래시 △D램 △C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9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전형적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92%에 달했다. 여기에 그동안 통신기기와 컨슈머 등에 국한됐던 메모리반도체 적용 범위가 최근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분야로 빠르게 확대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도왔다는 분석이다.
제주반도체는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용 반도체 등 신사업을 강화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전 산업군에 걸쳐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등 신사업 강화 전략을 구사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