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9p(포인트) 감소한 93.3이었다. 올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앞서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3분기 98.3으로 네 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 영향에 4분기 95.2로 하락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부품난 악화 등으로 내년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1p 감소한 94.3이었다. 식음료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도 전분기 대비 0.5p 하락한 92.7로 집계됐다.
내수전망지수는 0.9p 하락한 96.6이었다. 제조업 부문에서 식음료품 업종(105.6, 8.5p↑) 지수는 상승했지만, 자동차(90.9, 22.1p↓), 화학(96.7, 6.3p↓) 등 대부분 업종 전망이 하락했다. 수출전망지수도 전분기보다 4.4p 감소한 96.3이었다. 식음료품 업종(90.9, 22.7p↑)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업종(100.0, 16.7p↓)은 하락했다.
중견기업들은 경영불확실성 증대요인으로 ‘원자재 조달’(37.5%),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23.4%), ‘물류비 상승’(19.3%) 등을 꼽았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35.0%), ‘인력 채용·인력 유지’(23.6%), ‘해외 진출’(14.0%)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지 않도록, 법·제도 환경의 안정성 확보와 현장의 필요에 부응한 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