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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전날 ‘2023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모집을 알렸다. 세부적으로 △일반 △지역인재 △디지털·IT 총 3개 부문에서 250명을 선발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번 공채는 작년 상반기보다 100여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100여명 늘린 25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영업직무 경력직 채용, 디지털·ICT 채용 등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전문분야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는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규모의 채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채는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채용 세부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달 중으로 모집공고를 내고 250명 내외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규모는 2022년 상반기 대비 50명 늘었다. 앞서 농협은행은 채용 시기를 앞당겨 지난해 연말 ‘2023년도 상반기 신규직원’ 채용을 실시하고 48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다. 이와 별도로 현재 20명의 경력직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채용규모는 총 500명으로, 5대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했던 하나은행은 올해 지난 1월 상반기 공채 모집을 통해 250명을 선발했다. 현재 신입행원들은 연수원 교육을 받고 있다.
5대은행 이외에도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도 인력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오는 6월까지 약 300명을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부산·광주·전북은행이 5월부터 신규 채용에 나선다.
이처럼 올해를 기점으로 은행 곳곳에서 인력 규모를 확충하곤 있지만,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서비스 확대의 명분으로 점포와 인력을 줄이던 은행권의 현 추세와는 동떨어지기 때문에 인력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성 측면에선 고심이 크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당국은 은행권의 점포 감축에도 견제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도 은행의 무분별한 점포 감축을 줄이는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업무의 디지털화로 점포와 인력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상생금융에 나서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은행들이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채용계획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