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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산하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정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 전문위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투정위는 상근 전문위원 3명과 기금위 위원 3명, 외부 전문가 위원 3명 등 9인으로 구성된다.
앞서 투정위는 전문가 위원인 정재만 교수가 지난 4월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 차례 내홍을 겪었다. 정 교수는 국민연금이 올해 3~4월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논의·결정하는 과정에서 투정위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정부와 국민연금이 결정을 밀어붙였다고 반발하며 사퇴했다.
김우진 교수는 제40회 행정고시 합격 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사무관을 지냈고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조교수 △고려대 경영대학 조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방문연구원 등을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기업 재무와 거버넌스를 주로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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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기업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위와 달리 투정위는 국민연금의 중장기 포트폴리오 등을 논의하는 위원회여서 직접적인 이해 상충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신규 위원을 임명했지만, 내부 반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복지부가 투정위 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진행된 회의에 다른 전문위(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위원을 불러 함께 회의를 진행한 데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위원 외에도 반발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한 관계자는 “당시 복지부가 다른 전문위원회 위원을 불러 회의를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회의를 합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