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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에선 ‘고시생 폭행 의혹’이 초반부터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 후보자가 지난 2016년 11월 당시 민주당 법사위 간사였던 박 후보자의 오피스텔 앞으로 찾아온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사법고시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답답하고 절박해서 국회의원 찾아와서 사시존치를 읍소하는 힘 없는 고시생들에게 개인정보법 운운하고, 자신이 맞을 뻔했다고 하는 것이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태도와 맞는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밤 10시에 오피스텔 앞에 저보다 훨씬 큰 덩치의 청년들 대여섯 명이 나타나서 ‘내 주소를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제가 없는 대전 집에 아내 혼자 있는데, 밤에 초인종 눌러서 사시존치 주장생들이 나타나 아내가 어마어마하게 놀랐고 둘째 아이 아침 등굣길에도 피케팅하며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고시생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박 후보자 주변을 위협했다는 취지다.
앞서 사시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후보자가 의혹을 반박하고 오히려 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반박하자 해당 모임은 박 후보자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