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17일 0시 기준) 132명이 늘었다. 이로써 서울 전체 확진자 수는 2209명으로 22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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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했다. 이 교회 교인 1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된 후 16일까지 누적 314명, 17일에는 12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438명. 이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282명이다.
문제는 감염 전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담임목사가 코로나19 확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나 보수단체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전 담임목사의 부인과 비서 등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한 인원이 적게는 1만명에서 많게는 2만1000명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전 목사와 마이크를 공유하기도 하는 등 감염 우려가 높아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집회 참석자들의 지역이나 종교가 다른 경우도 많아 일일히 파악이 어려운 만큼 통신사 기지국을 통해서 연락을 취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사랑제일교회 관련 연락이 닿지 않거나 주소지를 파악하지 못한 검사 대상자도 1000여명에 육박한다. 만약 이들 중 감염자가 있다면 감염 경로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N차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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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서울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규 교인 명단 484명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기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던 교인 명단(4066명)에 속하지 않은 신규 인원이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통신사 기지국에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