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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뿐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홍진경’을 검색할 경우 홍씨를 사칭한 투자 유도 계정도 ‘경제학원’, ‘경제학부’ 등의 이름으로 다수 확인되고 있지만 메타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구글과 네이버 등 국내외 플랫폼들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힌 뒤 사칭광고가 대부분 사라진 데 비해 메타 운영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사칭 광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메타 측은 ‘사칭 광고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5일 “사칭 계정들이 존재하며 사기 행위를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상당한 기술적, 인적 자원을 투입해 왔으며, 정책을 위반하는 계정, 페이지 및 광고를 정지하거나 삭제하고 있다”며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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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교묘해지는 수법에 대응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며 “메타는 커뮤니티 안전과 보안을 위한 인력과 기술에 2016년부터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으며, 현재 4만명 이상의 인력이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교묘해지는 수법을 학습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했다”고도 덧붙였다.
광고 사전 및 사후 검토 시스템을 비롯해 △검색어 차단 및 확산 방지 △계정 진위성 확인 △가짜계정 삭제 △반복적 규정 위반 계정 등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독 메타 운영 플랫폼에서 사칭 광고가 활개를 치는 상황이 이어지자 IT업계에선 메타가 광고 수익을 위해 느슨한 대응책을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IT 보안업체 관계자는 “빅테크 중 유독 메타 플랫폼에서만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사칭 광고를 단속할 기술이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며 “빅테크인 메타의 단속 의지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