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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498억원보다 13.3% 증가한 564억원이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8%와 355.6% 늘어난 32억원과 82억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발생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 등 주요 수출 지역에서의 거래 장애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거래 국가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어느 정도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팹리스는 자체 공장 없이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R&D 중심 회사를 말한다. 통신용 반도체 글로벌 1위인 미국 퀄컴이 대표적이다. 통상 팹리스 업체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제주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영위한다.
제주반도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 중 수출액은 465억원이었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4%에 달했다. 특히 통신장비와 서버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낸드플래시 ‘멀티칩패키지’(MCP, 이하 낸드MCP) 제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 낸드MCP는 올해 상반기 실적 중 378억원(68.0%)을 기록했다.
낸드MCP 외에도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9.5%) △D램(8,0%) △C램(6.5%) △노어플래시 MCP(5.6%)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이 실적에 기여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을 벗어나 장기화하고 화상회의를 비롯해 언택트(비대면) 문화 역시 확산하면서 통신장비와 서버 등 수요가 증가했다.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등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